2020년 형 맥미니가 다시 돌아왔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지난 3월에 2018년 이후 2년이란 세월을 지나 새로운 맥미니가 등장했습니다.
사실 신형 맥북에어, 아이패드 프로와 같이 발표된 관계로 크게 각광받지 못했지만 몇 가지 분명한 변화가 있었는데요.
1. 맥미니가 어떤 장점이 있길래?
2018 맥미니의 경우에 기본형 NonCTO(옵션X) 조차 106만 원으로 고가의 컴퓨터죠... 물론 제 기준입니다만, 맥미니 시리즈를 단순 인터넷 서핑용으로 사용하는 사람은 그리 많이 않을 것 같습니다.
동일 가격대로 PC를 조립한다면 적어도 배그 중옵 이상으로 돌릴 수 있는 PC와 더불어 + 키보드+마우스를 구매하고도 돈이 좀 남아 치킨 한 마리 덤으로 시켜먹을 수 있을 정도이니까요....
100만 원 기준 다나와 조립 PC 견적(예시)
실제로 대충 구성 하였지만 맥미니보다 고사양에(외장 그래픽카드가 없으니 당연하게도...) PC를 맞출 수 있었습니다.
- 정말 대충 구성했는데도 이정도니 시간을 가지고 구성한다면 더 최적화된 견적이 나오겠죠?
그렇기 때문에 106만원 이란 가격을 주고 맥미니를 구입하는 소비자는 당연히 성능 외적인 필요에 의해 구입하게 됩니다.
맥미니 제품의 특성과도 연관되는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을 수 있겠죠,,
1) 디자인
이것은 제 소개글에서도 언급하였듯, 그 무엇의 이점도 디자인에 대한 호감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다만 이런 디자인적인 요소가 맥미니를 선택하게 되는 이유는 단 한 가지,콤팩트 한 디자인인 거 같습니다.
어느 곳에든 공간을 차지하지 않고 놓을 수 있으며 심미적인 디자인으로 인테리어 효과까지 낼 수 있는 중요한 장점이 그 강점입니다.
2) MAC OS
말이 필요 없는 운영체제죠~
OSX(이제는 MAC OS)가 가지고 있는 '포맷이 거의 필요 없는' 관리 기능과 더불어 여러 사용이 편한 앱, 다양한 애플 기기와의 호환성 등 "사용해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번 사용해본 사람은 없다"라는 말이 어울리는 OS가 아닐까 합니다.
특히 OS 자체에도 애플의 감성이 드러나는 GUI는 절대 호감입니다.
3) 확장성
아니, 윈도가 아닌 맥에서의 확장성이라니?
네 그렇습니다.
물론 WINDOWS 점유율이 전 세계적으로 압도적인 상황에서 무슨 말인가 싶은데요.
사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확장성은 애플의 강점이기도 한 썬더볼트 3에 있습니다.
썬더볼트란, USB 타입을 대체하기 위하여 인텔과 애플이 합작한 차세대 전송 포트 규격으로, 세대를 거듭하여 3세대에 이른 현실입니다.(익히 알고 있는 USB-C와 동일한 형상의 포트)
그럼 왜 3세대 썬더볼트인가?(이후 썬더볼트 3)
무려 40 Gbps의 대역폭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이는 외장 디스크 연결 시 및 eGPU라 불리는 외장 그래픽카드 연결시 엄청난 강점을 보여주는 규격으로 이런 규격의 포트를 4개나 탑재한 맥미니는 당연 확장성에서 파워풀한 성능을 가지게 됩니다. <추후 썬더볼트 3 및 USB에 대하여 자세히 비교 예정입니다>
물론 4 포트 모두 Fully 사용 가능하진 않지만(왼쪽부터 1,2 port / 3,4 port 총 2 채널(버스), 채널(버스)당 40 Gbps) 근래 유행하고 있는 Windows to go 같은 용도로 M.2 SSD를 썬더볼트 3을 통하여 내장형 같은 외장하드를 구성할 수도 있습니다.
맥미니의 이런 장점들이 비로소 우리의 뽐뿌 욕을 자극하게 됩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위의 세 요인들로 인하여 최종적으로 맥미니를 구입하게 되었는데 저로써도 106만 원이란 금액은 크게 부담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2020년 형은 어떨까요?
혹시 2018년 형 대비 가성비가 더욱 올라간다면 106만 원의 가격이 아쉽지 않을 것 같은데 말이죠@!
2. 2018 맥미니 vs 2020 맥미니
뭐가 달라졌지?
너무 적나라하게 표시를 해놨나요?
기본적으로 2018 맥미니 대비 2020 맥미니는 기본 제공 용량이 무려 2배가 늘어났습니다!!!!!!!!!!!!!!
결론적으로 '기본형'의 경우 128GB 에서 256GB로, '고급형'의 경우 256GB에서 512GB로 대폭 향상되었죠
더군다나 가격은 여태까지의 애플의 행보와는 다르게 2020년도부터는 파격적으로 나가고 있는데요,
무려 '가격 유지'가 아닌 '가격 할인' 이 되었죠!
'기본형'의 경우 약 \20,000의 할인이 , '고급형'의 경우 단돈 \5,000원의 가격 상승이 있었습니다.
여기까지 봤을 때는 '정말 혜자스럽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는 큰 오산입니다.
차근차근히 풀어볼까요?
3. 쓸데없는 2020년 형 맥미니
차근차근히 풀 것도 없습니다. 이건 그냥 2년이라는 시간의 갭에는 저장공간 증대와 더불어 2만 원 할인밖에 없습니다.
잘 생각해본다면 위에서 서술하였던 맥미니의 장점을 통하여 2020년 맥미니는 2018년 대비 나아진 게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네 맞습니다. 외장 디스크 연결입니다...
이게 왜 중요한가?
해가 거듭될수록 OS나 응용프로그램들의 용량은 계속 증가되고 있습니다. 가령, 본인이 과거에 즐겨했던 '스페셜포스[2005]'라는 게임의 설치 용량은 1GB 정도였으나 근래 유행하는(유행이 지났을 수도? 있겠네요) '배틀그라운드[2017]'는 설치용량이 무려 30GB로 10~12년 만에 30배의 용량 증가를 보입니다.
더욱 세밀한 그래픽을 표현하거나, 더욱 복잡한 연산의 필요로 프로그램 라인의 증대됨으로써 프로그램들의 용량 증가는 필연적이겠죠.
1~2년 지나서 컴퓨터를 교체할 생각이 없는 이상은 처음부터 큰 용량을 확보해서 사용하는 게 가장 몸이 편합니다. 시간이 지나도 별도의 저장장치가 필요 없이 깔끔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아래 표와 같이 애플은 살인적인 옵션질을 하는 유명한 기업이죠?
CTO(애플 옵션) 구성으로 용량 256GB 증가에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270,000입니다. 이는 M.2 SSD 구매 시에 비하여 엄청난 부담으로 느껴지죠
1TB SSD 구성에 CTO 구성은 54만 원을 추가로 내야 하나, 외장하드 구성시에는 24만 원 정도로 256GB + 1TB의 용량으로 구성할 수 있습니다(썬더볼트 3 지원 외장 SSD 케이스 포함 금액 : 약 \100,000)
그렇기에 우리는 '2만 원 싸진 금액으로 256GB의 2020년 기본형 맥미니'를 사는 것 보다는 2018년 맥미니에 외장하드 구성을 한다면 훨씬 큰 저장공간을 효율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CTO 옵션에 램 업그레이드 항목이 있지만 이는 램을 직접 사서 자가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부분이므로 사용 후 성능상 불편함이 느껴지는 경우에 진행해도 무방하기에 크게 다루지는 않겠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의문점이 듭니다.... 어? 2018 맥미니는 2만원 더 비싼데 그럴 필요가 있나?
그럴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애플 공홈이 아닌 다른 쪽으로 눈을 돌려볼 필요가 있습니다.
4. 중고제품의 가격 메리트!
페이지 수 보이시죠?
어마어마한 물량의 2018 맥미니가 중고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가격은 직접 들어가셔서 검색해보시면 되시겠지만, 대략적으로 기본형의 경우 약 60~70만 원의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저도 68만 원의 가격으로 사게 되었고요 ^^ 신품에 비하면 30~40만 원 싸게 구입하는 건데 할인율로 봐도 30~40%입니다... 어마어마하게 저렴한 가격이죠
공홈 가 106만 원 하던 2018년 맥미니가 중고시장에서 웬일일까요?????????
이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인데 바로 신형 출시!
2020 맥미니 출시로 아무리 바뀐 게 없다 한들 신제품으로 둘을 비교하였을 때는 당연히 2020년형이 우세한 건 사실이니까요. 굳이 2018년형을 새 제품으로 구해서 살 이유는 없는 것이라, 신형을 선호하시는 분들은 당연 2020년형으로 구매하길 원하기에 구형 제품인 2018년 맥미니는 그만큼 수요 감소로 가격이 내려갈 수밖에 없는 것이죠. 이런 현상은 뭐 중고차 거래에서도 많이 나타나고요.
5. 중고, 괜찮은 건가?
애플은 1년의 보증정책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Apple care +(\109,000) 별도 구매 시 총 3년의 보증정책과 우발 손상 시에도 \370,000으로 내부 부품(머더보드) 교환을 받을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2018년 형을 저렴한 가격에 중고로 산다는 것은 보증이 끝난 제품을 사는 것으로 A/S에 대하여 고민되실 텐데요. 이는 제 경험상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2013년 맥북프로, 2015년 아이맥 두 제품을 사용하면서 여태껏 고장뿐만 아니라 포맷을 해본 적도 없었습니다. 이는 PC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심하게 오버클러킹을 하거나 성능 CAPA 초과로 상시 스로틀링이 걸리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데스크톱 특성상 자연적인 손상 발생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내구 진행으로 문제가 되는데 까지 최소한 10년은 걸리지 않을까 합니다)
이는 뽑기 운일 수도 있으나, 사실 애플의 경우도 고의적으로 내구성을 악화시키기에는 컴퓨터 특성상(설계 : 애플 / 부품 공급 : 인텔, 삼성, AMD 등의 협력사) 가능한지도 의문입니다.
결국, 우리는 '컴퓨터'의 중고거래는 스펙상 문제가 없다면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다양한 PC 부품들도 굉장히 활발히 중고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제가 구성한 eGPU도 물론 중고로 샀네요,,, 다음에 eGPU에 대하여 한번 다뤄보겠습니다.
6. 결론
맥미니! 를 사기로 결정하셨나요?
같은 성능의 맥미니를 신품의 30~40% 정도의 가격으로 살 수 있지만 이것은 중고제품에 대한 선입견이 없어야 가능한 일이기에 전적으로 권해드리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선입견을 잠깐 접어둘 마음이 준비가 되셨다면 조금 더 빨리/ 조금 더 여유롭게 구매를 하시고도 남는 돈으로 치킨을 뜯는..
다른 유용한 곳에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마음속에 '뽐뿌'가 오는 것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자연적인 현상입니다. 그 대상이 명품백이 될 수 도 있고, 저같이 '맥미니'가 될 수도 있는 것이고요.
뽐뿌가 왔을 때 아무 고민 없이 원하는 것을 살 수 있으면 좋겠으나 우리는 항상 자금이 부족한 경우가 태반이죠
돈은 아무리 많아도 부족한 듯.. 합니다.
이에 따라 제가 맥미니를 중고로 결정한 사고 과정을 여러분들께 보여드려, 조금이나마 큰 내상 없이 원하는 제품을 사실 수 있는 용기를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이상으로 맥미니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다음번엔 조금 더 좋은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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